티스토리 뷰
목차
1.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상상력이 더해진 실화 바탕의 영화
영화 살인의 추억은 1986년부터 1991년여까지 이어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상상력이 더해진 실화 바탕의 영화입니다,. 이때 영화에서는 결말까지도 진짜 범인을 잡지 못하고 그나마 범인이라고 유력하게 생각한 박해일을 그냥 보내주며 미제 사건으로 남아버립니다. 실세 사건의 전개를 살펴보면 1986년 2월부터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서 발생한 사건들입니다. 진범 이춘재는 1986년 1월에 군대에서 전역하였고 바도 다음 달부터 범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과학수사대는 이 미제 사건의 DNA를 2019년 이춘재와 비교하였고 이춘재는 드디어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자백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건의 공소시효는 2006년에 모두 끝나서 이 사건들에 대해 이춘재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다른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 그냥 나오지만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알려진 것만 7건일 뿐 그 외에 이춘재가 자백한 범행은 30여 가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춘재는 1994년 청주 처제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기에 그간 늘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되었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2003년도에 개봉되었습니다. 아마도 봉준호 감독은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 이 영화를 빌어 진범을 잡고 싶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2. 줄거리
1986년 경기도 젋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반장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이 배치됩니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구반장은 파면당합니다.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합니다. 심지어 강간사일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흔적조차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후음으로 신동철 반장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박두만은 현장에 털 한 오라기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근처의 절과 목욕탕을 뒤지며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건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냅니다.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 오는 밤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함정 수사를 벌입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돌아오는 것은 또 다른 여인의 끔찍한 사체였습니다.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끓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함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게 됩니다.
출처:네이버 영화 <살인의 추억>
3. 리뷰
살인의 추억은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했을때의 비극입니다. 영화에서도 묘사되는데 1980년대에 경찰력이 시위를 진압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써야 할 곳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을 위해 경찰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곳에 힘을 쏟고 있는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런 시대적 상황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살인의 추억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형사를 은퇴한 박두만이 근처를 지나다가 우연히 과거 수사 현장을 발견하고 잠시 살펴봅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학생이 며칠 전에도 어떤 아저씨가 거기를 살펴보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학생이 그 아저씨에게 물었더니 그냥 예전에 자기가 이곳에서 했던 일이 생각나서 와봤다고 했다고 말합니다. 박두만이 학생에게 그 아저씨의 생김새를 묻고 그 학생은 그냥 평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곤 박두만은 고개를 돌려 카메라 정면을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박두만의 표정은 범인을 잡지 못한 한에 서린 눈빛이자 지금도 사회 어딘가에 있을 범인에 대한 불안의 눈빛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